복지/건강/생활

 청소행정 업무를 동으로 이관한 문제는 시의 적절하다고 본다. 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두통거리일 뿐만 아니라 내일의 문제이기도 한 난제이다.
 주민과 직접 관계있는 그와 같은 문제를 보다 주민 곁으로 가까이 하게 한 것은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첫 출발점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환경 미화원이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 뿐이다.
 다음 날이면 쓰레기가 흩날리고 뒤안길 골목에는 여전히 해묵은 쓰레기가 냄새를 피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근본적인 문제를 모색해야만 된다. 이 문제에 대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해본다.
 학생시절에 “청소의 날”을 정하여 1달에 한번씩 비를 들고 거리의 청소를 한 일이 생각난다. 문제점이 있었는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버렸다. 유사한 방법을 생각해 본다.
 바쁜 도시 생활이지만 동 단위로 한달에 한번씩 내집앞 쓰레기 치우는 행사(?)를 가져 봄이 어떨까? 환경미화원의 입장에서 말이다. 미화원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경험해 볼 수 있는 그 어떤 일을 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동에서는 쓰레기 봉투, 구에서는 막걸리 한 통씩만 준비하면 된다. 하기에 따라서는 1거 3득의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을 것이다.
 첫째, 미화원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 버리지 말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겨 자연스럽게 쓰레기의 양이 감소되며 내 집앞 골목길이 깨끗해질 것이다. 물론 큰길은 미화원에게 맡긴다.
 둘째, 현실적으로 폐쇄적인 이웃이 이 일로 인하여 만남의 장이 되어 옛날 우리 조상들이 콩 한쪽도 나누어 먹던 “미풍양속”이 되살아나고 훈훈하고 이해 깊은 이웃관계가 되는 출발점이 되고 지금까지의 서먹 서먹한 관계에서 서로가 가고 오는 가까운 이웃사촌이 될 수가 있다.
 셋째, 진솔한 주민 자치 실현의 장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어렵고 넘지 못하는 난제로만 생각하던 문제를 주민 스스로가 해 냈다는 성취감은 앞으로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주민 스스로가 협력하고 노력하면 안될 일이 없다는 자신감을 맛보게 하는 값비싼 경험의 장이 된다는 점이다.
 대서양의 해풍 때문에 덴마크의 국토가 사막으로 변화해 갈때 바닷가 조림사업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옥토를 만들었듯이 구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동으로 떠넘긴(?) 어려운 사업을 우리 주민이 스스로 앞장서서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분위기를 형성해 가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가까이에서 이마를 맞대고 모든 지혜를 동원하여 “꽁초 없는 싱가포르”가 아닌 “쓰레기가 없는 우리 마을” 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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