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둥지 만한 가슴에 담겨져 있던 것이
가끔 물안개 되어 지금의 나를 감출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물안개 밑에는
높아지고 넓어지고 변하고 변한 것들이
검푸른 바다 밑의 자원처럼 흐르고 흐른다
나는 내 고향 언덕에서
고층 아파트 끝이 섬으로도 보이는
활기찬 상가들이 바다 속 고기처럼 흘러 다니는
그 곳에 첨벙
낚시대 하나 던져서
내 일곱 살에 많이 놀았던
뱀내장터 牛시장 하나 건져 올리면
작은 둥지 속의 그 것 따라 나온다.
날씨 추어진 어느 날
국밥집 할머니가 부르던 소리
나는 牛시장를 가로 질러 뛰어가서
한 마디하는 할머니 말에 귀 기울였다.
느그엄마 아파서 어쩐다냐 하는 말속에는
공비토벌 떠난 후 안 오시는 내 아버지
지리산 속에서 죽으셨다는 소문까지 담겨진 말
혀 차는 소리 길어지며
김이 무럭무럭 솟는 솥에서 국을 퍼담는다.
집에 갖고 가거라 하며
뚜껑을 닫는데 보이는 고기 덩어리
작은 가슴 작은 발길은
내 엄마에게
고깃국을 갖고 간다는 큰 기쁨에
국남비가 뜨거운 것도 흐르는 것도 아랑곳없이
엄마에게 맛있는 것을 줄 수 있다는 행복만이 가득
막상 집에 와 보니
국남비엔 고기가 아닌 된장 덩어리였든 날
나는 처마 밑에서 울었었다.
가끔 물안개 되어 지금의 나를 감출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물안개 밑에는
높아지고 넓어지고 변하고 변한 것들이
검푸른 바다 밑의 자원처럼 흐르고 흐른다
나는 내 고향 언덕에서
고층 아파트 끝이 섬으로도 보이는
활기찬 상가들이 바다 속 고기처럼 흘러 다니는
그 곳에 첨벙
낚시대 하나 던져서
내 일곱 살에 많이 놀았던
뱀내장터 牛시장 하나 건져 올리면
작은 둥지 속의 그 것 따라 나온다.
날씨 추어진 어느 날
국밥집 할머니가 부르던 소리
나는 牛시장를 가로 질러 뛰어가서
한 마디하는 할머니 말에 귀 기울였다.
느그엄마 아파서 어쩐다냐 하는 말속에는
공비토벌 떠난 후 안 오시는 내 아버지
지리산 속에서 죽으셨다는 소문까지 담겨진 말
혀 차는 소리 길어지며
김이 무럭무럭 솟는 솥에서 국을 퍼담는다.
집에 갖고 가거라 하며
뚜껑을 닫는데 보이는 고기 덩어리
작은 가슴 작은 발길은
내 엄마에게
고깃국을 갖고 간다는 큰 기쁨에
국남비가 뜨거운 것도 흐르는 것도 아랑곳없이
엄마에게 맛있는 것을 줄 수 있다는 행복만이 가득
막상 집에 와 보니
국남비엔 고기가 아닌 된장 덩어리였든 날
나는 처마 밑에서 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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