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건강/생활

94세 나이 허리 꼿꼿 잇몸·치아 튼튼
강의없는 날에는 바둑으로 두뇌 강화

아직도 본인의 잇몸과 치아가 튼튼하다고 한다. 물론 앞니 두 개가 빠지긴 했다. 모자 쓰고 단장 앞에 잡고 허리 꼿꼿하게 당당하게 앉아 계신다.
할아버지라고 안하고 선생님이라 불렀다. “어떻게 건강을 지키셨기에 이렇게 건강하십니까?" 빙그레 웃으신다. “마음 비우면 되지! 뭐든지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하신다. 옆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얼굴엔 미소가 흐르고 있다.
인천남구노인대학 입학식에서 만난 오제용(94) 어르신의 꼿꼿한 자세를 보고 부러움이 앞선다.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실 수가 있을까? 몇 말씀 물으며 너무도 인자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들 6명 딸이 3명 모두 출가하고 82세 되신 할머니와 용현1동에서 오붓하게 사시며 노인대학생으로 노인복지관에 매일 나오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내신다고 했다.
모든 자식들의 바람은 부모가 노후에 건강하게만 계시면 족한 것이다. 오제용 어르신의 자식들은 행복할 것이다.
노인대학에도 참석해 바쁜 생활을 오제용옹은 말한다. “살날이 많지 않은 우리들이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 생각인지 알고 살아야 한다”고
남구 노인대학에는 장기를 두는 방이 있고 독서실이 있고 편안한 1층 휴게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이 몇 십 명이 대화와 친화의 시간을 가지고들 있다. 오제용옹은 강의가 없는 시간은 바둑판 바둑알에 온 정신을 집중하며 두뇌싸움에 열중이다.

바뀌고 있는 노인의식
이제자식들 신세지지 않겠다고 경제활동도 하고 긍정적으로 즐거운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노인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옛 고전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현실에서 배울 것은 배우며 따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중균 기자>
sjk2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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