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를 포함한 국가 고등고시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는 이때를 맞아, 우리 구에서 나고 자라 여성법조인이 된 화제의 인물이 있다. 학익여고 2회 졸업생 김지혜씨(28)는 지난 12월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현재 관교동에 거주하며 성균관 법대를 졸업, 피나는 노력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고 한다. 앞으로 여성 법조인의 저력을 보여줄 김지혜씨의 공부방법과 그간의 어려움에 대해 들어 보았다.
▶우선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합격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은 어머니였어요. 소식을 듣고 어머니랑 둘이 부등켜 안고 울었는데 어머니께서 제 뒷바라지를 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지요. 사시 공부를 하면 짬을 낼 수가 없는 터라 작년엔 집안에 법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가 생겼는데 법을 공부하는 입장으로써 제가 도움을 드리지 못해 가장 가슴 아프기도 했었어요.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합격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은 어머니였어요. 소식을 듣고 어머니랑 둘이 부등켜 안고 울었는데 어머니께서 제 뒷바라지를 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지요. 사시 공부를 하면 짬을 낼 수가 없는 터라 작년엔 집안에 법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가 생겼는데 법을 공부하는 입장으로써 제가 도움을 드리지 못해 가장 가슴 아프기도 했었어요.
▶법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사실 의대를 지원했다가 낙방하는 바람에 재수를 결심했어요. 그렇지만 아버님의 권유로 법대를 가게 되었어요. 1-2학년 땐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후로는 성적이 향상되었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법에 대해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본격적인 사시 준비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나서 시작했어요.
▶기사를 읽고 있는 사시 수험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대목인데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셨나요?
1차 준비는 주로 혼자 공부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학원 강의로 보충했어요. 1차 합격 이후에는 대학의 사시 준비반에서 같은 수험자들끼리 모여 공부했어요. 학교에서 기숙사와 도서실, 강의를 지원해 주어서 좋았어요. 매달 모의시험 결과 성적이 좋으면 40-10만원 상당의 장학금도 주는데 무엇보다 힘든 과정에서 서로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스터디 모임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현재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상황에 밀려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면, 공부하기에 앞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확신이 서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고시 생활이거든요.
▶사시 합격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 있나요?
아직 대학에서 나머지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올 3월이면 일산 사법 연수원으로 2년 동안 연수에 들어가요. 이번 50회 사시 합격생이 1005명인데 연수생활의 치열한 과정을 거쳐 그 중 200명이 판, 검사에 등용되니까 더 노력해야겠지요.
▶장래 법조인으로서 갖는 특별한 포부나 꿈이 있나요?
객관적이고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것이 법이지만, 법도 결국은 사람의 일이라, 법률 그 자체에 매달리지 않고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결국 사람 그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인간의 실질적인 보호에 힘쓸 수 있는 법에 일조하고 싶어요.
아직 한국에서의 법의식은 법을 어렵게 여기고, 실제 생활에서는 먼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많은데요, 앞으로 사람들을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의 보호를 더 끌어낼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판사생활을 하시다 퇴임하시고 학교로 오신 교수님 한분(성함은 오상현)이“법조인으로서 명예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공직자로서 공명심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절대로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진정한 법조인으로 살고 싶다면 돈에 욕심 부리지 말자”라고요. 누구나 남 듣기 좋은 말 적당히 꾸며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나이를 먹을수록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분은 판사로서 오랜 생활을 하셨음에도 그 말이 진정 진심임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아~저렇게 살아야하겠구나. 라고 생각 했어요.
인간의 실질적인 보호에 힘쓸 수 있는 법에 일조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 김지혜씨가 남구 학생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우뚝 서길 바란다.
|안저미
anmc1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