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소똥구리 학교는 놀이를 통한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나와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곳이다. 소똥구리에게 똥 굴리기가 일과 놀이가 합쳐진 것이라면, 아이들에게 놀이는 일과 배움이 공존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이다.
 
그 놀이의 자리에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른 아침, 교실로 몰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수업 계획안을 살피는 교사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수업 프로그램이 매번 다른 이유도 있지만 단순한 놀이가 아닌 놀이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쓰레기 탐사대 같은 경우에는 쓰레기보다는 탐사대가 중점인 수업이에요. 하지만 탐사대가 찾아야하는 건 쓰레기죠.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쓰레기와 재활용품의 차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게 돼요" 최은정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한번에 두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건 교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을 기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자원봉사자대신 자원활동가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2년째 활동하고 있는 권지혜 교사는 "시간을 채우거나 끌려가는 봉사가 아니라, 함께 모임을 기획하고 이끌어 간다는 의미의 활동가라는 표현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기획이라는 말에 머리가 아플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도 있다. 이 시간만큼은 여섯 명의 모든 교사들이 동심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한바탕 놀고 난 후에는 모두가 기다리는 점심시간. 밥을 먹고 난 후라 한풀 꺾일 줄 알았던 아이들의 열기는 오후에도 끄떡없다. 모둠마다 서로 발표하겠다고 손을 들기 바쁘다. 열기를 식히는 휴식 시간의 짧은 대화가 아이디어로 이어지고, 수업을 마친 후에는 평가와 다음 주 수업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수업이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니까 지치긴 해요. 그래도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라는 말에 다시 이곳에 오게 되죠" 아이들 사이에서 예쁜쌤으로 통하는 노하은 교사는 오래도록 아이들과 함께 할 자신이 있단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의 교사를 소똥구리 학교 (032-876-4881)에서 새롭게 모집하고 있다. 자격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누구나 가능하다.
황경란기자 seasky72@naver.com
미추홀구 나이스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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