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가족과 함께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기에 좋은 달이다.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기고 잠깐의 산책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는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배움과 나눔을 함께하는 3대 가족과 가족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양지가 되어주는 꿈동산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갔다.
 
신나는 집 꿈동산지역아동센터
동물가족을 연상시키는 평화로운 입간판에 미소가 지어진다. 어느새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문을 열면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방과 후 돌봄이 있는 용현3동 꿈동산지역아동센터다.
"말 그대로 돌봄입니다.  돌봄이라는 말에 지역아동센터의 목표와 역할이 담겨있습니다."
2009년 꿈동산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김영인 원장은 돌봄이 품고 있는 관심과 보살핌이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형편에 따라 가족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곳이 지역아동센터이다.
"지역아동센터의 전신이 공부방입니다. 공부방 또한 신나는 집이라는 모토로 시작되었구요."
신나는 집은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집이다. 마음껏 공부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곳. 이를 목표로 한 지역아동센터는 예ㆍ체능은 물론 인성과 생태체험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한다. 더욱이 꿈동산지역아동센터는 용현3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2010년부터 어린이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김 원장이 아이들과 자주 찾는 곳이 있다. 텃밭이다. 원장 선생님이 호미와 모종삽으로 땅을 파면 아이들이 씨감자를 심는다.
"책에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체험을 하면 사고도 넓어지고 자연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죠."
흙 묻은 아이들의 손과 신발을 하나하나 챙겨주는 김영인 원장은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가정형편까지 살피고 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가 있어요. 3년 전, 센터에 왔을 때만 해도 아버지와 같이 지낼 방이 없어 고생하던 아이들인데, 집 문제도 해결되고 지금은 제 실력으로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성적 우수생으로 기업체의 취업예비생이 됐죠."
이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으로 아이들에게 볕 좋은 양지를 찾아주는 곳, 신나는 집을 목표로 하는 지역아동센터다. 
3대 가족의 북스타트
"시어머니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어요."
세 살배기 딸을 두고 있는 며느리 김진영씨는 시어머니와 북스타트를 함께하고 있다. 북스타트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하는 책 놀이 프로그램이다.
시어머니 서명복씨가 북스타트의 자원봉사를 시작한 건 2013년. 평소 책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북스타트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다음 해에는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 김진영씨가 자원 봉사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딸과 함께 북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이었어요."
시어머니를 통해 일반 회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 진영씨는 딸과 함께 회원들 앞에서 율동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3대가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 주변에서의 칭찬이 부담스러울 것도 같지만,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 좋아서 시작한 봉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변의 시선보다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도 일심동체다.
"집에서도 가끔 수업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기도 해요."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화로 인해 혹시라도 있을 고부간의 이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 나가보면 손주와 함께하는 할머니들이 많이 계세요. 그런 분들에게 이 수업을 권하고 싶어요."
손녀와 함께 하기에 누구보다 이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서명복씨의 말이다. 그리고 덧붙이는 한마디 "찾아보면 가족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황경란·박수자기자 seasky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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