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직접 만든 이야기 책 동아리는 회원 간의 관계를 가화만사성에 비교한다. 적지 않은 30명의 회원이 남녀 짝을 이뤄 활동하다 보니 소그룹간의 친목을 말하는 것이다.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8명씩 짝을 이뤄 활동을 해요. 그러다보니 팀별로 자주 만나게 되는데, 팀 분위기가 좋으면 동아리 전체의 분위기가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죠."
동아리 회장인 박혜자 대표는 회원들 간의 끈끈한 결성이 동아리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처음 동아리가 만들어진 2011년, 12명으로 시작한 할머니가 직접 만든 이야기책은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로 거듭나고 있다.
직접 만든 교재로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회원들은 즐거움과 자부심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동아리의 특성상 일주일에 두 번 용현동 남구노인문화센터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매주 월요일은 관내 어린이집 아이들과 만나는 날로 아침 일찍 모여 연습을 하고, 목요일은 부직포를 이용한 구연동화를 전문 강사에게 지도받는 날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건 마술과 전래 놀이다. 특히나 마술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주기 위해 처음에는 회원들이 사비를 들여 배우고 익혔다.
"부직포도 입체감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해요. 하지만 아이들이라 지루한 수업은 금물이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마술을 생각했고, 지금은 마술에 이어 땅따먹기나 실뜨기 같은 전래놀이를 같이 하고 있어요."
놀이뿐 만이 아니다. 박 대표는 놀이 속에 내 고장과 역사의 체험이라는 굵직한 테마를 섞어 아이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남구의 심벌마크를 색칠하며 그 의미를 알려준다거나 역사의 한 부분을 부직포를 이용해 동화처럼 알려주고 있어요."
회원들이 서로 간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도와주는 마음이 있어 가능했다고 박 대표는 전한다. 지금은 공연에 필요한 강의를 듣고 배우며 터득한 실력이 외부로도 전해져 요양원에서 구연동화와 마술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 모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며 공부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경란기자 seasky72@naver.com
미추홀구 나이스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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