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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자격을 갖추고도 학교에 남아있는 대학 5학년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졸업 사진 촬영이 한창인 요즘, 대학생 김씨는 최근 학교로부터 졸업사진을 찍으라는 전화를 세 통이나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졸업사진을 찍지 않을 생각이다. 졸업을 유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서류를 모집할 때 졸업 예정자들을 뽑는 경우가 많고, 만약에 제가 미리 졸업을 해버리면 면접까지 갔을 때 졸업 이후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꼭 나오고 그 부분에 대해 면접관에게 강하게 어필할 만한 에피소드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졸업유예를 할 생각입니다."
졸업 유예생은 2011년 8천270명에서 지난해 1만4천957명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학측은 이런 학생들에게 등록금이나 기성회비 등을 요구, 그 비율은 졸업유예제를 실시하는 대학의 80%에 이른다.
졸업유예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 취업 때문이다. 취업 포털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족한 스펙을 쌓을 수 있어서가 가장 많았고, 인턴 기회, 기업의 졸업생 기피 등이 뒤를 이었다.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서글픈 졸업유예생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하늘 학생명예기자(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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