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건강/생활

 적막했던 골목에 희망을 꿈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래된 단독주택들로 가득한 인천 남구 인주대로 198번길의 한 골목.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책 한 권씩을 들고 대문이 열린 한 단독주택 2층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청소년 학습 멘토링 수업이 열리는 달팽이연구소.
 지난해 공간활용 사업으로 탄생한 달팽이연구소는 낮에는 청년작가들이 활동하고 저녁이면 초등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공부방으로 변신한다. 교육은 인하대학교 사회봉사단 인하랑 소속 34명의 대학생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들은 4~5명씩 한 팀을 이뤄 매주 월·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용현1·4동 초·중등 멘티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 등 한 과목씩을 맡아 무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초등학생 수업은 달팽이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중학생 수업은 인하대 빈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특히 멘토 한 명이 멘티 3~4명을 담당, 학습 부진에 따른 맞춤형 학업 성취도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업 열의가 대단하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챙기지 못해 학업에 소홀했던 아이들의 학력 신장이 자못 기대된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초등학생은 "평상시 같으면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외롭게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면서 공부를 하니 즐겁다"며 "공부방에 나오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인하랑은 앞으로 대학생 멘토 30여명을 더 확보, 아이들의 정서지원 및 진로탐색 등 미래 설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윤여정(인하대 전자공학과 3년) 인하랑 학생대표는 "청소년 학습 멘토링은 사교육을 받기 힘든 원도심 아이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재능 나눔 사업"이라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현1·4동 주민센터는 청소년 학습 멘토링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학습 공간 제공과 예산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한주 용현1·4동장은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더 많은 배움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며 "마을교육 공동체를 더 활성화시켜 활기 넘치는 용현1·4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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