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이트데이에 모처럼 만에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에게 주려고 화이트데이 선물용 사탕을 한통 사가지고 집에 오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별다른 일도 아닌데 서로 다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분위기가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었으며 또한 부부싸움은 애들이 어렸을 때나 할수 있지 애들이 크다보니 애들 때문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내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 요즈음 왜 자꾸만 이러는지 내자신도 잘 모르겠다. 아내 역시도 요즈음 너무나 마음이 울적하고 약해진 탓인지 결국은 그냥 눈물을 보이더니만 잠깐 바람 쐬고 오겠다며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척이나 후회도 되었지만 엎질러진 물이며 깨진 바가지가 아닌가. 그냥 조용히 아내 없는 빈방의 화장대 위에 화이트데이 선물용 사탕을 꺼내 놓고는 잘 피우지도 않던 담배를 한 개피 빼어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켜 불을 붙인 후 마음속의 모든 감정을 토해 내듯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는 순간
여러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바삐 교차해 지나갔다.
아내와 서로가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만나 3년여 동안 연애하던 시절과 그리고 결혼하여 어언 24년이란 세월을 같이 살아오면서 온갖 겪어야만 했던 우리의 생활 속의 희노애락들!
결혼한지가 바로 엊그제 같것만 벌써 어느새 24년이란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벌써 두 번하고도 반이나 지났으니 나의 모습도 많이 변했지만 특히나 아내의 그 고운 피부와 가냘펐던 모습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이 모두가 다 모진 세월의 탓이겠지 하면서도 괜스레 내 탓인 듯 싶어 미안한 마음 금할길이 없다. 다정다감하지 못한 남편인 나에게 잘못이 많기에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아내에게 매번 이제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그게 마음과 생각으로 그칠뿐 현실성이 없는 것을 나의 성의 부족과 무덤덤한 성격 그리고 넉넉지 못한 생활 탓이라 생각되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한 참 후에야 아내가 핼쓱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다. 많이 운 모양이다. 시선을 마주쳤지만 서로가 뭐라고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알량한 자존심이 뭔지 서로의 자존심이 강할수록 냉전상태는 오래 가기 마련이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서로가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내가 먼저 손목만 살며시 잡았을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가 화장대 위에 놓인 화이트데이 선물용 사탕 포장을 뜯어 한 개를 까서 입에 넣은 후 나머지는 애들에게 주면서 “아빠가 엄마주려고 사오신 거란다"라고 했다. “여보!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그리고 또 정말 고맙구요. 짐작이라도 할수 있는지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도 되요. 짐작마저 하지 않아도 되고요. 그렇지만 나는 계속 당신을 죽도록 사랑할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당신에 대한 나의 임무이자 책무예요. 또한 당신을 날 사랑하지 않을 지라도 일방적인 내 고유의 자유니까요. 여보, 사랑해요!
내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 요즈음 왜 자꾸만 이러는지 내자신도 잘 모르겠다. 아내 역시도 요즈음 너무나 마음이 울적하고 약해진 탓인지 결국은 그냥 눈물을 보이더니만 잠깐 바람 쐬고 오겠다며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척이나 후회도 되었지만 엎질러진 물이며 깨진 바가지가 아닌가. 그냥 조용히 아내 없는 빈방의 화장대 위에 화이트데이 선물용 사탕을 꺼내 놓고는 잘 피우지도 않던 담배를 한 개피 빼어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켜 불을 붙인 후 마음속의 모든 감정을 토해 내듯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는 순간
여러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바삐 교차해 지나갔다.
아내와 서로가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만나 3년여 동안 연애하던 시절과 그리고 결혼하여 어언 24년이란 세월을 같이 살아오면서 온갖 겪어야만 했던 우리의 생활 속의 희노애락들!
결혼한지가 바로 엊그제 같것만 벌써 어느새 24년이란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벌써 두 번하고도 반이나 지났으니 나의 모습도 많이 변했지만 특히나 아내의 그 고운 피부와 가냘펐던 모습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이 모두가 다 모진 세월의 탓이겠지 하면서도 괜스레 내 탓인 듯 싶어 미안한 마음 금할길이 없다. 다정다감하지 못한 남편인 나에게 잘못이 많기에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아내에게 매번 이제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그게 마음과 생각으로 그칠뿐 현실성이 없는 것을 나의 성의 부족과 무덤덤한 성격 그리고 넉넉지 못한 생활 탓이라 생각되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한 참 후에야 아내가 핼쓱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다. 많이 운 모양이다. 시선을 마주쳤지만 서로가 뭐라고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알량한 자존심이 뭔지 서로의 자존심이 강할수록 냉전상태는 오래 가기 마련이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서로가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내가 먼저 손목만 살며시 잡았을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가 화장대 위에 놓인 화이트데이 선물용 사탕 포장을 뜯어 한 개를 까서 입에 넣은 후 나머지는 애들에게 주면서 “아빠가 엄마주려고 사오신 거란다"라고 했다. “여보!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그리고 또 정말 고맙구요. 짐작이라도 할수 있는지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도 되요. 짐작마저 하지 않아도 되고요. 그렇지만 나는 계속 당신을 죽도록 사랑할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당신에 대한 나의 임무이자 책무예요. 또한 당신을 날 사랑하지 않을 지라도 일방적인 내 고유의 자유니까요. 여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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