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떨어지는 꽃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걸 보면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언제나 20대일 것만 같았는데… 두딸을 키우는 30대 아줌마가 됐다.
내가 나이타령을 하면 여든 아홉되신 외할머니께서 웃으시겠지. 외할머니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할머니는 지금도 나를 보면 “아들을 하나 더 낳아라”하신다. 옛날 분이기도 하지만 할머니에겐 아들에 대한 한이 있어서다.
외할머니는 딸만 셋을 두었다. 아들도 있었다는데 예전에 시골에서는 아파도 병원한번 제대로 가질 못해서 하늘나라에 먼저 갔다고 한다. 할머닌 아들이 없다고 손수 작은 할머니를 데리고와 외삼촌을 낳은 것이다 내가 어릴적 시골 외갓집에 가면 작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때는 잘 몰랐었다.
지금 우리들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지만… 아들이 도대체 뭐길래… 젊은시절 남편에게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올 수 있을까? 평생 형, 동생 하시면서 서로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그분들이 대단해 보였다. 작년초 작은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그 충격으로 할머니도 많이 아프셨다.
다행히 지금은 기력을 찾으셔서 노인정도 나가시고 봄나물도 뜯으시러 다닌다. 요즘 할머니는 엄마와 두분이 티격태격 서로 의지하면서 사신다. 환갑을 조금 앞둔 엄마지만 할머니한테만은 어쩔 수 없는 딸이라 그런지 할머니에게 가끔 말도 심하게 하신다.
할머니는 엄마가 회사 갈 때 항상 방이구 화장실이구 불을 켜 놓고 다닌다고 야단이시고, 엄마는 할머니가 전기세 아낀다고 화장실 불도 안 키고 들어가 볼일보고 물을 틀어 놓은채
그냥 나온다고 난리다. 내가 보기엔 두분다 그 엄마의 그 딸 같은데…
나 역시 엄마의 딸이라 항상 엄마한테는 툴툴거린다. 마음과는 다르게 엄마에게 무조건 서운하게 할때가 많은 것 같다.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내 능력 펼치지도 못하고 반대하는 결혼하면서 속도 많이 썩혀 드렸다. “너 같은 딸 낳아봐라” 했던 엄마 말을 지금에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딸을 낳아 키우고 있지만 엄마처럼 자랑스런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는 15년전 아빠를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우리 삼남매를 어려움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셨다. 우리야 편하게 엄마 덕에 자랐지만 엄마는 여자 몸으로 사회생활 하시면서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엄마에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 못하고 마음 아프게만 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나에게 조그만 소망이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할머니 소원대로 주무실 때 편안히 하늘나라로 갔으면 하는거고…
또한, 엄마에게 좋은 친구분이 생겨서 나중에 할머니가 안계셔도 그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음 한다. 우리 세여자는 그렇게 오늘도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
P.S 그동안 한번도 표현하지 못한 '사랑해요'란 말을 이글을 통해 엄마와 할머니께 해봅니다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내가 나이타령을 하면 여든 아홉되신 외할머니께서 웃으시겠지. 외할머니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할머니는 지금도 나를 보면 “아들을 하나 더 낳아라”하신다. 옛날 분이기도 하지만 할머니에겐 아들에 대한 한이 있어서다.
외할머니는 딸만 셋을 두었다. 아들도 있었다는데 예전에 시골에서는 아파도 병원한번 제대로 가질 못해서 하늘나라에 먼저 갔다고 한다. 할머닌 아들이 없다고 손수 작은 할머니를 데리고와 외삼촌을 낳은 것이다 내가 어릴적 시골 외갓집에 가면 작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때는 잘 몰랐었다.
지금 우리들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지만… 아들이 도대체 뭐길래… 젊은시절 남편에게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올 수 있을까? 평생 형, 동생 하시면서 서로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그분들이 대단해 보였다. 작년초 작은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그 충격으로 할머니도 많이 아프셨다.
다행히 지금은 기력을 찾으셔서 노인정도 나가시고 봄나물도 뜯으시러 다닌다. 요즘 할머니는 엄마와 두분이 티격태격 서로 의지하면서 사신다. 환갑을 조금 앞둔 엄마지만 할머니한테만은 어쩔 수 없는 딸이라 그런지 할머니에게 가끔 말도 심하게 하신다.
할머니는 엄마가 회사 갈 때 항상 방이구 화장실이구 불을 켜 놓고 다닌다고 야단이시고, 엄마는 할머니가 전기세 아낀다고 화장실 불도 안 키고 들어가 볼일보고 물을 틀어 놓은채
그냥 나온다고 난리다. 내가 보기엔 두분다 그 엄마의 그 딸 같은데…
나 역시 엄마의 딸이라 항상 엄마한테는 툴툴거린다. 마음과는 다르게 엄마에게 무조건 서운하게 할때가 많은 것 같다.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내 능력 펼치지도 못하고 반대하는 결혼하면서 속도 많이 썩혀 드렸다. “너 같은 딸 낳아봐라” 했던 엄마 말을 지금에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딸을 낳아 키우고 있지만 엄마처럼 자랑스런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는 15년전 아빠를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우리 삼남매를 어려움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셨다. 우리야 편하게 엄마 덕에 자랐지만 엄마는 여자 몸으로 사회생활 하시면서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엄마에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 못하고 마음 아프게만 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나에게 조그만 소망이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할머니 소원대로 주무실 때 편안히 하늘나라로 갔으면 하는거고…
또한, 엄마에게 좋은 친구분이 생겨서 나중에 할머니가 안계셔도 그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음 한다. 우리 세여자는 그렇게 오늘도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
P.S 그동안 한번도 표현하지 못한 '사랑해요'란 말을 이글을 통해 엄마와 할머니께 해봅니다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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