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한세기 인천이야기’ 읽고
회상속에 핀 엄마의 기 살기
일반부 최우수작 _ 원인숙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어느 날,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학교에서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해 조사 해 오라고 했다고 도움을 청했다. 나는 인천에 대하여 무엇이 있나 생각하여 겨우 경인철도, 강화유적지, 도호부청사, 향고, 화도진지등 몇몇 유명한 유적지를 애기해 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 봤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내용도 유적지 위주로 되어 있었다. 내가 인천에 태어나 40여년 동안이나 살았는데,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많은 것을 얘기 해주었더니, 그 사실을 모르는 우리 아이는 엄마가 천재 같다고 한다. 어깨가 으쓱해지며, 나 또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수도국산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내가 어렸을 때 그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 언덕을 오르내며 숨을 헐떡이던 생각이 났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곳을 떠나 온지 불과 10여년 밖에 안됐는데 그 높은 언덕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놀라웠고, 배다리를 지나다보니까 여름만 되면 장마철에 물이 넘쳐 차가 다닐 수 없어 걸었는데, 물이 허리 위를 올라와 몸이 끌려가던 생각이 난다. 송도 유원지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중구청 앞에서 유원지까지 수인선을 밟으며 길게 줄지어 소풍가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소풍 하면 꼭 줄지어 걸어서 송도 유원지를 많이 갔다.
거기서 다슬기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많은 기억이 있는 곳의 하나다. 그 때는 가까운 곳에 놀이를 할 수 있는, 그 곳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 같다. 그 곳이 지금은 매립되어 자취를 잃어 가고 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 같이 시골이 없는 사람은 시내버스 타고 자연적인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는데, 매립이 되어 아쉽다. 겨울이 되면 배추를 50포기내지 100포기씩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 하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김장하는 날이 무슨 잔칫날 같았다. 김장 하고 난 후 배추에 속을 싸먹으면, 입 언저리에 빨갛게 고춧물이 묻어 서로 쳐다보며 웃었고, 동태찌개를 한 솥 끓여 모든 사람들이 모여 먹을 때,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날은 우리같이 어린아이들한테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나는 날이었다. 비록 어떤 때는 새끼줄에 연탄을 꿰어 양쪽으로 사들고 오라고 해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마음만은 풍성했다.
인천에 관한 책을 읽다 보니까 옛날 생각에 너무 젖었던 것 같다. 지난 이야기가 역사라 하지만, 그때 그때 일어난 일들이 우리 같은 서민들은 관심 밖의 일이었는데, 그것들이 한 세기라는 100년이 흐르는 동안 이렇게 기록으로 남으니까 현실처럼 펼쳐져 가슴이 벅차 오른다.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말은 자부심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경인철도가 최초의 철도였고, 동양최대의 갑문인 인천항 갑문이 사람이 만든 첫 인조 항구였고, 돈도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니 자랑스럽기도 하다.
한 권에 300페이지나 되는 책, 2권에 쓰여진 내용을 읽다보니 옛날이 생생하게 필름으로 돌아간다. 아픔이 더 많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것이 있었기에 지금의 역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 대해 이 책으로나마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어디가서든 자기고장의 역사를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사회교과와 연관된 내용이 많아, 읽으면 흔한 내용이 아니어서 발표를 할 때도 친구들한테 인기가 있을 것 같고, 자기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도 할 것 같다. 그러면 학교 공부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회상속에 핀 엄마의 기 살기
일반부 최우수작 _ 원인숙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어느 날,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학교에서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해 조사 해 오라고 했다고 도움을 청했다. 나는 인천에 대하여 무엇이 있나 생각하여 겨우 경인철도, 강화유적지, 도호부청사, 향고, 화도진지등 몇몇 유명한 유적지를 애기해 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 봤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내용도 유적지 위주로 되어 있었다. 내가 인천에 태어나 40여년 동안이나 살았는데,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많은 것을 얘기 해주었더니, 그 사실을 모르는 우리 아이는 엄마가 천재 같다고 한다. 어깨가 으쓱해지며, 나 또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수도국산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내가 어렸을 때 그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 언덕을 오르내며 숨을 헐떡이던 생각이 났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곳을 떠나 온지 불과 10여년 밖에 안됐는데 그 높은 언덕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놀라웠고, 배다리를 지나다보니까 여름만 되면 장마철에 물이 넘쳐 차가 다닐 수 없어 걸었는데, 물이 허리 위를 올라와 몸이 끌려가던 생각이 난다. 송도 유원지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중구청 앞에서 유원지까지 수인선을 밟으며 길게 줄지어 소풍가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소풍 하면 꼭 줄지어 걸어서 송도 유원지를 많이 갔다.
거기서 다슬기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많은 기억이 있는 곳의 하나다. 그 때는 가까운 곳에 놀이를 할 수 있는, 그 곳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 같다. 그 곳이 지금은 매립되어 자취를 잃어 가고 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 같이 시골이 없는 사람은 시내버스 타고 자연적인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는데, 매립이 되어 아쉽다. 겨울이 되면 배추를 50포기내지 100포기씩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 하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김장하는 날이 무슨 잔칫날 같았다. 김장 하고 난 후 배추에 속을 싸먹으면, 입 언저리에 빨갛게 고춧물이 묻어 서로 쳐다보며 웃었고, 동태찌개를 한 솥 끓여 모든 사람들이 모여 먹을 때,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날은 우리같이 어린아이들한테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나는 날이었다. 비록 어떤 때는 새끼줄에 연탄을 꿰어 양쪽으로 사들고 오라고 해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마음만은 풍성했다.
인천에 관한 책을 읽다 보니까 옛날 생각에 너무 젖었던 것 같다. 지난 이야기가 역사라 하지만, 그때 그때 일어난 일들이 우리 같은 서민들은 관심 밖의 일이었는데, 그것들이 한 세기라는 100년이 흐르는 동안 이렇게 기록으로 남으니까 현실처럼 펼쳐져 가슴이 벅차 오른다.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말은 자부심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경인철도가 최초의 철도였고, 동양최대의 갑문인 인천항 갑문이 사람이 만든 첫 인조 항구였고, 돈도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니 자랑스럽기도 하다.
한 권에 300페이지나 되는 책, 2권에 쓰여진 내용을 읽다보니 옛날이 생생하게 필름으로 돌아간다. 아픔이 더 많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것이 있었기에 지금의 역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 대해 이 책으로나마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어디가서든 자기고장의 역사를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사회교과와 연관된 내용이 많아, 읽으면 흔한 내용이 아니어서 발표를 할 때도 친구들한테 인기가 있을 것 같고, 자기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도 할 것 같다. 그러면 학교 공부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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