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일은 환경 미화적으로 중요
하지만 실제 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도시 생활공간의 다양한 안전시설과 밝은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방법을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라고 한다. 우범지역에 CCTV나 가로등을 설치하고,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밖 가스배관을 미끄러운 재질로 만들어 사람이 오를 수 없게 하는 것 등이다.
셉테드 디자인은 다양한 곳에 적용된다. 실제 어두운 골목에 벽화를 그려놓으면 분위기도 밝아지고 범죄율도 줄어든다. 주민의 안전과 활기를 위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에는 셉테드 디자인이 필요하다.
최근 미추홀구 골목 특성화 사업을 통해 통학 길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아름다운 골목길이다.
용현5동 어린이 골목 갤러리
"밤만 되면 어둡고 휑한 느낌이었던 담벼락이 밝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갤러리가 됐어요."
용현초등학교 앞 골목(토금북로 60)은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통학로다. 노란 바탕의 벽화가 있었던 곳이지만, 밤에는 가로등 불빛에만 의존해 주민안전에 문제가 있었다.
이곳이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골목 디자인학교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예쁜 벽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안전하고 밝은 골목길을 만들자`라는 주제로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워크숍을 하며 골목에 대해 토의했고, 그 결과 담벼락에 용현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담은 벽화가 탄생하게 됐다. 골목길이 갤러리로 바뀌면서 LED조명도 장식해 더욱 밝아졌다.
문학동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
"사고가 날까 봐 항상 조마조마했던 계단이 바뀌었어요."
경사가 가파르고 불법 주·정차 및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 지역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매소홀로541번길 일대`. 등하굣길인 이 계단은 빌라가 밀집된 주택가에 위치, 학생은 물론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길목이다. 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데다 수목으로 가려져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문학초등학교 학생, 학부모들이 마음을 모았다. 마을골목 특성화사업에 동참, 환한 모자이크 타일과 태양광 조명등을 설치했다. 또 그림 액자를 설치하고 무단투기 금지 펜스로 골목 분위기를 바꿨다.
낡고 가파른 계단은 해바라기 모자이크 타일로 한층 밝아졌고, 계단 가운데에는 태양광 조명을 설치,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
관교동 안전한 통학길
"학교 통학 길이 밝아졌어요.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인명여자고등학교에서 승학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학교 통학로가 밝아졌다. 통학로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의 큰 수목과 가로수들로 어두웠던 `경원대로628번길 일대`. 이곳을 안전한 골목으로 만들고 싶었던 주민들은 마을골목 디자인 학교에 참여했고 어두웠던 길목에 투광기, 로고 라이트를 설치했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 어두웠던 통학 길은 조명으로 밝아졌고 `차를 보고 건너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로고 라이트는 학생들의 안전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게 됐다.
미추홀구 골목특성화 사업은 그 지역의 문제점을 잘 아는 주민들이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안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아이들과 주민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골목길이 됐다.
구석구석까지 행복하고 안전하게 될 수 있는 그날까지 골목 특성화사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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