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에는 인천시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보·따·리(보여줘·따뜻한·이야기)’가 있다. 청소년들은 직접 방송 주제를 선정하고, 대본 작성과 녹음·송출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아 현재까지 총 10회 방송했고, 방송은 팟빵(Podbbang)과 유튜브(Youtube)를 통해서 나가고 있다.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팟캐스트(Pod cast)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시청 또는 청취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자동으로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방송이다.
◈황상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팀장)◈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따리’ 방송을 만드는 청소년들의 선생님이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황상희입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하 센터)는 9세에서 24세까지 미추홀구에서 초·중·고 학교를 중단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직업 훈련, 직업 체험 등의 교육을 받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이에요. ‘보따리’ 방송은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따리’ 라디오 방송의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게 됐나요?
센터에서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제대로 알고 접근하는 방법의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후 몇몇 청소년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관련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동아리명도 스스로 정했고요. 그 이름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면 어떨지 고민하다가 괜찮겠다는 의견이 모여서 시작하게 됐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운영이 인천시 최초라고 하던데요?
네. 제가 알기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이렇게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청소년들은 방송 주제도 대본도 알아서 작업해요. 선생님들은 청소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검토해 주거나 일정 조율을 도와주는 정도이고, 청소년들이 직접 이야기를 끌어 나가요.
◈김초초(‘보따리’ 진행)◈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3년 10월 첫 방송부터 현재 10회까지 ‘보따리’ 진행을 맡고 있는 김초초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검정고시를 준비하려고 스무 살 때 센터에 오게 됐어요. 와서 보니 생각보다 배울 게 많아서 좋았어요.
▶센터 활동이나 라디오 방송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좋은 점이나 내가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재밌어요. 학교보다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다 보니까 내가 원하는 방향, 느낌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방송 첫 회 때는 목소리도 바들바들 떨면서 녹음했는데, 한 회 한 회 지날수록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다음에는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하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좀 성장을 했구나’를 느꼈어요. 센터를 다니면서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학교 밖 청소년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만화가라는 꿈을 향해 조금씩 걸어갈 거예요. 강사라는 꿈이 생겼거든요. 후배들한테는 “조금 더 재미있게 살면 좋겠어. 남들 시선은 신경 덜 쓰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내면 좋겠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혜린(‘보따리’ 진행)◈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따리’ 진행을 맡고 있는 혜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센터 활동을 하게 됐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의 꿈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여기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점점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더라고요. 사람을 세상 밖으로 나가라고 이끌어주는 점이 좋아요. 저는 에너지를 좀 많이 받았어요.
▶라디오 방송을 진행중인데요. 어떤 방송을 하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방송을 듣는 분들이 제 목소리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연 읽는 것도 좋고, 실시간으로 청취자 반응을 느끼면서 같이 사연 공유도 하고 싶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방송을 하고 싶어요. 특히 노래를 같이 듣고 감상을 얘기하는 방송을 꼭 해보고 싶어요.
▶내일의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당장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직감과 촉을 믿고 저질렀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의 나처럼 우물쭈물하지 말고 경주마처럼 그냥 앞만 보고 한번 달려봤으면 좋겠다고요.
마지막으로는 쉬는 건 잊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은 항상 쉬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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